샤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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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면 교문앞에서 팔았던 병아리, 그리고 메추라기들. 어렸던 마음에 그 병아리가 너무 귀엽고 또 메츄리가 너무 이뻐서 어머니에게 사달라고 졸라 기르면 이상하게 삼일을 채 못가 죽곤 했다. 이땐 몰랐지만 지금에서야 안 사실인데 이때 팔았던 병아리들이 병이 들었던 병아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그저 마음만 너무 아팠고 내가 데려와서 빨리 죽은걸까? 하는 죄책감이 그 어린 나였는데도 참 그걸로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있어 조금 마음 한켠이 지금도 열받기도 하고 그런다. 그런 마음 아픈 사연도 있지만 반대로 하교 하면서 먹었던 여러가지 맛있는 불량 식품들도 머리에 떠오르곤 한다. 그때 먹었던 밭두렁과 여러가지 불량 아이스크림들. 지금은 아무리 저렴한 아이스크림이라고 해도 천원이 훌쩍 넘지만 그때는 50월 100원 수준의 문방구 아이스크림이 왜이렇게 맛이 있었는지.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라면 돌아가긴 싫지만 그런 추억들은 있어 가끔은 궁금하기도 하긴 하다.

커서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을거라고, 불량식품 이런 것들을 원없이 먹어보고 싶다고 참 오래동안 생각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떄 당시의 문방구 집 아들이 나와 친구여서 그 친구가 너무너무 부러울 따름이었다. 그때 그시절, 정말 여러모로 좋고 감동적인 부분들도 많았지만 다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는 시절, 감사하고 고마운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때 이용해 먹으려 했던 사람들도 적지 않아서 너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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